사람은 일정한 틀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본다. 그래서 한나라 빠돌이들이랑 한나라 까돌이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인 문제는, '어떤 틀을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요?'다. 과학적인 게, 그나마 제일 좋은 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과학은 겸손하다.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의 법칙? 신성한 진리? 이딴 게 없다. 과학적 이론은 언제나 '실증될 준비'를 하고 있다. 반증된 것은, 수정되거나 버려진다. 즉, 열려있다.
     신학은, 이런 이유로, 또한 가장 조까튼 틀이다. 신학적 사유는 모든 사실을 '이미 주어진 것'에 끌어다 맞춘다. 신학적 사유 속에서 권위와 권력은 동의어다.

Trackback 0 Comment 3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 4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