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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6 그리스산(産) 앵무새 (1)
- 2008/04/19 '나'에 관해-2 (3)
- 2008/04/18 '나'에 관해 (3)
- 2008/04/15 틀 (3)
- 2008/04/12 이미 주어진 것들. (1)
- 2008/04/09 과학상상화
그리스산(産) 앵무새
말장난 2008/04/26 09:50
그리스산(産) 앵무새는
신기하게도
사람이 하는 말을 할 줄 알았다.
새장 속에서,
녀석은 신나게 떠들었다.
모이가 주어졌다.
말하는 솜씨는 날로 늘어만 갔다.
신기하게도
사람이 하는 말을 할 줄 알았다.
새장 속에서,
녀석은 신나게 떠들었다.
모이가 주어졌다.
말하는 솜씨는 날로 늘어만 갔다.
... 이성적 사고는 자아 개념의 변화를 일으킨다. 일상적으로 자기는 신체적 자기와 동일시되나 신체의 어느 부분도 자기로 지적될 수는 없다. 가령, 두뇌를 자기라고 할런지 몰라도 자기의 두뇌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뇌와 자기를 완전히 동일시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자아는 의식적 구성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아라고 의식되는 모든 것은 자아로 간주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기와 자기의 자식으로 연결되는 후손들이 자아 의식 속에 포함될 수 있고 자기의 동족과 생물학적 인간종 전체도 사람에 따라서 자아 개념 안에 포섭된다. 그리고 자아 개념이 문화적 자아 의식으로 전개되면 스승이면 제자와 자기를 동일시하고 특정한 학파나 종교를 믿으면 그 믿음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안에 포함되고 나아가 문화와 이어지는 전통을 모두 자기로 간주할 수 있다. ... -고등학교 논리학, 대한교과서주식회사, 277쪽
흥미로운 이야기다. 과연 나의 신체를 넘어선 '나'의 개념 정립이 가능할까? 나와 너를 포함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불교에서는 '내'가 오온이 모여서 만들어진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 같다. 해서, "'나'는 허상이다"라고 하는 가설을 세웠다.
사람을 인공지능 로보트라고 생각하자. 그 로보트가 세계 안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고(혹은 없고) 따위를 알아야, 행동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테니까. 예를 들면, 나한테 팔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알아야, 미친 놈처럼 붕붕 휘두르거나 할 수 있단 소리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가 또한 우리의 마음에도 똑같이 적용되지 말란 법이 없다. '나'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와 신체 조건, 과거에 대한 기억,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선택하는 전략 등이 모인 관념이 아닐까?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흥미로운 경험이 하나 있다. 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읽어보는데, 그만 그 내용을 까먹어 버린 거다(나는 머리가 안좋다). 그 결과 내가 쓴 글을 내가 공부하는 코메디를 해야 했다. 했는데, 이런 일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기억에도 생긴다면? 혹시 우리는 수시로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되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기억을 언제나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럼 내가 보는 나는 과연 나일까?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경우가 있지 않나? 그렇다면 사건의 시발점으로서 '나'라는 것은 없고, 다만 이 하이바가 멋대로 그런 것이 있을 거라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닌가?
사람을 인공지능 로보트라고 생각하자. 그 로보트가 세계 안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고(혹은 없고) 따위를 알아야, 행동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테니까. 예를 들면, 나한테 팔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팔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알아야, 미친 놈처럼 붕붕 휘두르거나 할 수 있단 소리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가 또한 우리의 마음에도 똑같이 적용되지 말란 법이 없다. '나'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와 신체 조건, 과거에 대한 기억,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선택하는 전략 등이 모인 관념이 아닐까?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흥미로운 경험이 하나 있다. 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읽어보는데, 그만 그 내용을 까먹어 버린 거다(나는 머리가 안좋다). 그 결과 내가 쓴 글을 내가 공부하는 코메디를 해야 했다. 했는데, 이런 일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기억에도 생긴다면? 혹시 우리는 수시로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되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기억을 언제나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럼 내가 보는 나는 과연 나일까?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경우가 있지 않나? 그렇다면 사건의 시발점으로서 '나'라는 것은 없고, 다만 이 하이바가 멋대로 그런 것이 있을 거라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닌가?
사람은 일정한 틀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본다. 그래서 한나라 빠돌이들이랑 한나라 까돌이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인 문제는, '어떤 틀을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요?'다. 과학적인 게, 그나마 제일 좋은 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과학은 겸손하다.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의 법칙? 신성한 진리? 이딴 게 없다. 과학적 이론은 언제나 '실증될 준비'를 하고 있다. 반증된 것은, 수정되거나 버려진다. 즉, 열려있다.
신학은, 이런 이유로, 또한 가장 조까튼 틀이다. 신학적 사유는 모든 사실을 '이미 주어진 것'에 끌어다 맞춘다. 신학적 사유 속에서 권위와 권력은 동의어다.
그렇다면 가장 원초적인 문제는, '어떤 틀을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요?'다. 과학적인 게, 그나마 제일 좋은 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과학은 겸손하다.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의 법칙? 신성한 진리? 이딴 게 없다. 과학적 이론은 언제나 '실증될 준비'를 하고 있다. 반증된 것은, 수정되거나 버려진다. 즉, 열려있다.
신학은, 이런 이유로, 또한 가장 조까튼 틀이다. 신학적 사유는 모든 사실을 '이미 주어진 것'에 끌어다 맞춘다. 신학적 사유 속에서 권위와 권력은 동의어다.
이미 주어진 것들.
잡담 2008/04/12 23:22
이미 주어진 거, 싫다. 중딩 때 논술 학원 선생한테 따지기도 했었다. '보편적인 가치'-이를테면, 자유, 평등, 행복 같은 거-는 왜 보편적인가요? 보편적인 가치가 아닌 다른 것들은 존재할 수 없는 건가요? 우리들은 왜 이런 가치들을 추구해야만 하는 건가요?
목사가 말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 새끼도 좆잡으면 딸치는 인간일 텐데, 지도 모르는 거 헛말 했을지 누가 아냐고. 대충 그런 생각이었다. 이미 주어진 거는, 편리할진 몰라도, 별로 호감은 가지 않는다. 어렸을 때 먹던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다.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직접 해먹는 간식이 차라리 낫다.
일종의 음모론 같은 걸 생각해 둔 게 있다. 이메가의 고소영 내각. 걔네들은 정말 확고하게 움직인다. 이미 주어진 것들-일반적인 것과 다를지라도-에 충실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걔네들이 그렇게 된 건, 결국 고소영이기 때문에, 특히 교회 때문이 아닐까. 교회는 이미 주어진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거기서 훈련된 사고 방식으로는 결코 이미 주어진 것들에 대하여 곰곰히 따져볼 수 없다. 불도저처럼 돌진할 수 있을 뿐.
개소리다. 히힝.
목사가 말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 새끼도 좆잡으면 딸치는 인간일 텐데, 지도 모르는 거 헛말 했을지 누가 아냐고. 대충 그런 생각이었다. 이미 주어진 거는, 편리할진 몰라도, 별로 호감은 가지 않는다. 어렸을 때 먹던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다.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직접 해먹는 간식이 차라리 낫다.
일종의 음모론 같은 걸 생각해 둔 게 있다. 이메가의 고소영 내각. 걔네들은 정말 확고하게 움직인다. 이미 주어진 것들-일반적인 것과 다를지라도-에 충실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걔네들이 그렇게 된 건, 결국 고소영이기 때문에, 특히 교회 때문이 아닐까. 교회는 이미 주어진 것들로 가득한 곳이다. 거기서 훈련된 사고 방식으로는 결코 이미 주어진 것들에 대하여 곰곰히 따져볼 수 없다. 불도저처럼 돌진할 수 있을 뿐.
개소리다. 히힝.
사람들이 모두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태양 전지판과 본체만으로 이루어진 몸이 생겼다. 이런 사람들이 도시를 가득 메웠다. 다시 초록별이 된 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