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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7 2008년 5월 27일 말장난
  2. 2008/05/22 당나귀
  3. 2008/05/03 미친 인형사와 춤추는 목각인형

2008년 5월 27일 말장난

     분장한 광대들이
     거리에서 소란을 피운다.
     우리의 혁명은 바로 오늘을 위한 것이다!
     그들은 소리지른다.
     내일! 내일을 데려오라!
     그의 역겨운 속내를 헤집어 보여주겠다.
     그리고 기꺼이 목을 잘라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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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목장엔 클로버 꽃이 피고,
      산들바람이 슬쩍 불어온다.

      당나귀는 왼발을 딛는다.
      그리고 오른발을-

      당나귀는 왼발을 고쳐딛는다.
      그러나 오른발을 딛질 못한다.

      산들바람이 다시 불어와
      풀들을 살짝 흔든다.

      머뭇거리는 당나귀 곁을
      병아리 거느린 암탉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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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인형사와 춤추는 목각인형

     인형사는 한 손이 없었다.
     목각인형은,
     한쪽 팔을 절며 춤을 추었다.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한다.
    
     인형사는 한 눈이 없었다.
     목각인형은,
     한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춤을 추었다.
     그 넓은 무대 위를
     엉금엉금 기어간다.

     인형사는 한 귀가 없었다.
     남은 귀로,
     그는 악사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들의 비명은 들리지 않았다.
    
     "오늘도 저의 공연은 성공적이었죠.
     아이들은 환호했답니다.
     별로 대단한 건 아녜요.
     이 튼튼한 철삿줄만 있다면,
     이쯤이야 아주 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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