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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5 나는 자유아메바, 뇌수 속을 헤엄친다네
나는 자유아메바, 뇌수 속을 헤엄친다네
말장난 2007/10/25 18:53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렀어도
세상은 이렇게 서글펐을까.
아찔하게 가라앉은
쉰 가을을 들이쉬며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
하늘은 흐리고, 어둡고,
불분명하고, 변덕스럽다.
또 저기, 또 한사람의 날숨.
한층 짙어진 회백질 속에서
불현듯 깨닫는다.
여기는 대뇌피질이다!
어느 동물의 것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이미 당신은 짐작고 있으리라.
혹 모르더라도 이 놈이 주도면밀하다는 것만은 알아달라.
또 저기, 또 하나 산소헤모글로빈이 흘러간다.
꽁무니에서는 시꺼먼 연기를 내어뿜는다.
저기 쯤에 불뚝 솟은 생식기에서,
산소는 해리될 것이다.
아니, 해리될 수 있기를.
덧. 2007학년도 제 9지구 자율장학 백일장 대회 운문 부문 참가글.

